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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묘년 힘찬 출발…공격경영 시동

기업들 신묘년 힘찬 출발…공격경영 시동

입력 2011-01-03 00:00
업데이트 2011-01-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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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3일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신묘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신년모임에서 한결같이 “남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무한 경쟁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공격적 경영의지를 내보이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날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를 작년보다 좀 더 많이,크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실적 전망에 관해 “환경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신년하례회 신년사를 통해 “삼성은 주주와 고객,협력업체는 물론 우리의 모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적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상생 동반을 강조했다.

 그는 또 “기부와 봉사는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므로 정성을 담은 기부,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한 봉사로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다가올 10년에 대해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구조가 선순환돼야 하며,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례적으로 즉흥 연설을 통해 품질과 안전,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세계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부응하지 못한 기업은 낙오할 수밖에 없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불굴의 정신으로 해나가면 633만대의 올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도요타 리콜 사태를 염두에 둔 듯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올해는 안전기준 및 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별 최고 경영진과 임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1 LG 새해인사모임’에서 “시장 선도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작년에 대해 “한때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방심하면 고객으로부터 바로 외면받게 된다는 엄중한 교훈을 일깨워 준 한해”라고 평가하면서 “사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해 시장을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현재의 지위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일등 LG’ 달성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가치 창출,미래준비 계속,자기주도적 조직문화 창출을 주력 과제로 꼽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2020년까지 포스코 그룹의 전체 연간 매출 목표를 200조원으로 잡은 ‘포스코 2020 비전’을 밝혔다.

 정 회장은 포스코 포항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2020년에는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 120조원,E&C,에너지,화학 등 성장사업 60조원,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 부문 20조원 등으로 그룹의 매출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미주에 이어 아프리카,시베리아,극지 등지에서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이 모인 신념모임에서 중기 성장을 위해 ‘진정성’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GS는 반드시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이며 가장 핵심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더 빨리 더 신선한 사업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더 진보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고객보다 앞서나가는 곳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환경의 화두는 불확실성의 심화와 변화의 가속도를 꼽을 수 있다”며 “이는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조선업의 업황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무서운 상승세로 바짝 추격해오는 등 올해 국내외 경제환경의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 27조원과 수주 266억 달러 달성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핵심역량 강화,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조성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 한 해를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고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런 공동의 목표를 위해 구조조정을 조기에 매듭짓고,알차고 강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며,아름다운 기업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봉사활동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창사 이래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경영 철학에 따라 육영사업과 문화후원,그린경영,스포츠후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세상이 세 번 바뀌는 동안 한화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금융업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기업 위상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의 성패는 결국 사람의 마음,정신의 힘에 달렸다”면서 “더 빠르고 더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고 임직원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글로벌 선도기업 키우기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수주 39조원,매출 30조원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올해는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는 중요한 해로,작년이 미래 10년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현대건설은 반드시 우리 품으로 오게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현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작고한)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인 대북사업과 북방사업에 필요한 현대건설의 인수를 위해 그 누구보다 많은 준비를 했었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새해는 ‘New 신세계’,‘New 이마트’로 도약하는 새로운 10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유통산업 환경 속에서 새해는 미래 10년의 성공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전략적 변곡점’ 시기”라며 “2011년 한 해 동안의 변화와 혁신경영이 미래 10년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단체들도 이날 오전 각각 시무식을 하고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고용 창출,투자환경 개선,노사관계 안정 등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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