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정부 설득할 건 설득하겠다”

허창수 회장 “정부 설득할 건 설득하겠다”

입력 2011-02-25 00:00
업데이트 2011-02-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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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새 체제 출범

재계 서열 7위인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태평로 더프라자호텔에서 제5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후임 추대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17일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에서 허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허 회장은 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자유시장 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의 발전이라는 전경련의 존립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적의 50년을 넘어 희망의 100년으로 가는 길을 열고자 경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국가적 과제를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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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태평로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허창수(가운데) GS그룹 회장 등 회장단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허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24일 서울 태평로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허창수(가운데) GS그룹 회장 등 회장단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허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국민과의 소통 강화 시사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 회장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관련해 (정부를) 설득할 건 설득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겠다.”며 정부와 대화를 통해 협력해 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현재 전경련은 국민을 위해 경제를 잘 이끌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등 정부와도 협조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기업인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의 관계 정립을 위해 재계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겠다.”면서 “(이분법적으로) ‘된다 혹은 안된다’는 식이 아니라 정부 의견이 좋다면 받아들이고 필요하다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또 국민들과 소통을 통해 전경련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나갈 수 있게 됐지만,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들도 벌어져 국민에게 기업 이미지가 나쁘게 비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애로사항 있으면 정부에 건의”

이어 허 회장은 또 “앞으로는 국민이 기업에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많이 들어 그분들 이야기를 수긍할 수 있다면 따르고, 설득해야 한다면 설득하겠다.“면서 “(이제는) 국민도 전경련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허 회장은 동반성장 순위를 발표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 앞으로 어떤 분을 만나 이야기해야 할지는 상근부회장과 상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부의 물가 통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관료라고 해도 국민을 위해 충분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협조할 건 협조하겠지만 애로사항이 있다면 건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전경련이 일본 재계와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지적에 허 회장은 “일본 측 전경련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고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2-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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