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日 악재에 1130원선 임박

환율, 日 악재에 1130원선 임박

입력 2011-03-14 00:00
업데이트 2011-03-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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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일본의 대지진 여파와 이에 따른 닛케이 지수 폭락으로 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 오른 1,129.7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장가는 1,124.00원이었다.

 개장 초 환율은 일본 대지진이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도쿄 증권거래소 개장과 함께 닛케이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며 단숨에 10,000선이 붕괴하자 원·달러 환율도 이에 맞춰 오름세로 돌아섰다.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한때 1,135.3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서울환시 수급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섰고,외국인 주식 역송금(달러 매수) 수요도 눈에 띄었다.

 국내 은행권은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 매수에 소극적이었으나,일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자 오후 들어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달러 매도 세력인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1,130원선 위로 올라서자,비로소 달러 매도에 관심을 나타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일본 대지진 여파에도 엔·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고,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환율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일본 정부가 재난 복구비 마련을 위해 재정확대에 나설 경우 엔·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탈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는 전장 뉴욕 대비 0.18엔 내린 82.07엔을 기록했고,유로·달러는 1.3928달러를 나타냈다.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74.67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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