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당국결론 불충분”

외환은행 노조 “당국결론 불충분”

입력 2011-03-16 00:00
업데이트 2011-03-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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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직원들은 16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외환은행 노동조합 측은 “하나금융으로의 외환은행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반겼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금융위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대주주 적격성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하자 외환은행 직원들은 금융당국이 조만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주려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오늘 금융당국의 정례회의 결과를 보면 론스타를 사실상 금융자본으로 본다는 것인데 납득할 수 없으며 어떠한 근거에 따라 판단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결론만 밝힌 것은 의혹만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이 사실상 유죄로 드러났음에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명백한 특혜”라며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주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당국이 임시 회의를 열어 전격적으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면 총파업 등의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가 전날 전체 노조원을 상대로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참여자 4천697명(참여율 99.9%) 가운데 4천516명(96.2%)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이 당초 이날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결정을 내리면 총파업을 감행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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