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물가 高高… 저소득층 엥겔계수 5년만에 최고치

물가 高高… 저소득층 엥겔계수 5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1-04-01 00:00
업데이트 2011-04-01 00: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소득층의 2배 넘어

지난해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은 탓에 서민들의 식료품 부담을 보여주는 엥겔계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5%로 2005년 20.7% 이래 가장 높았다.

연도별 1분위 엥겔계수는 2006년 20.1%, 2007년 20.2%, 2008년 20.1%, 2009년 20.0%로 20% 초반에 머물렀다. 엥겔계수는 소비지출 중에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엥겔계수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낮았다.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는 15.8%, 하위 40~60%인 3분위 14.0%, 상위 20~40%인 4분위 12.8%, 상위 20%인 5분위 11.5%로 나타났다. 특히 1분위의 엥겔계수는 5분위보다 9.0%포인트 높아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이 고소득층의 배 이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소비지출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의식주 필수항목의 물가가 오르면 엥겔계수도 크게 오른다.”면서 “지난해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1분위는 식료품뿐 아니라 의식주 부담도 컸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4%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같은 항목에 대한 5분위의 비중 31.7%보다 12.7%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에 속하는 계층은 혼자 사는 노인이나 저소득층이 많기 때문에 가족 도움이나 정부 지원에 기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4-01 2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