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에 서 최근 10여년 동안 외지인들의 토지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0~2010년 평창의 토지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매매된 총 13만6천888필지 중 73%에 해당하는 9만9천867필지를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첫번째 올림픽 유치 시도가 이뤄진 2003년 이후로 한정하면 평창 토지거래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비율은 76%로 올라간다.
2002년까지만 해도 40~50%대에 머물던 외지인 매입 비율은 2003년 73%로 처음 70%대에 진입한 이후 두번째 유치활동이 한창이던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83%, 84%로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3년간 외지인 매입 비율은 2008년 70%, 2009년 71%, 2010년 70%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평창이 3수 끝에 올림픽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토지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미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도전 당시 일부 투자자들이 평창 토지를 선점했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