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값, 조상님은 아실까

추석 과일값, 조상님은 아실까

입력 2011-07-16 00:00
업데이트 2011-07-16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수물량 예년 절반 전망…대체 선물세트 수요일 듯

“추석 과일값이요? 지금으로서는 신만이 압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 추석(9월 12일) 제수용 및 선물용 과일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15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화기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추석을 앞두고 수확할 사과, 배의 작황과 품질이 좋지 않다. 게다가 사과, 배의 최대 성수기인 추석 명절이 예년에 비해 열흘이나 이르게 찾아와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과와 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는 9월 중순. 농가에서는 이른 추석 대목을 겨냥해 출하 시기를 앞당겨 보려고 웬만한 과실수에 성장촉진제를 놓고 있으며, 대형마트 산지 바이어들은 조기 출하되는 지역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마트의 최지윤 바이어는 “성장촉진제가 동이 나 구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올해도 과일 물량은 예년에 비해 20%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추석 선물과 제수용으로 사용할 큰 사이즈의 물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될 것이란 불길한 조짐도 나온다. 홈플러스 송종현 바이어는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부진한데, 만약 8월 태풍까지 찾아와 낙과 피해마저 겹친다면 수급 불안이 가중돼 가격은 더욱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과, 배를 대체할 선물세트 개발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과나 배는 가격대에 비해 부피가 커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해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이제 더 이상 만만한 선택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멜론이나 용과 등의 수입 과일로 선물세트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 쪽 상황도 좋지 않다.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가 많은 굴비 가격 폭등은 올해도 불 보듯 뻔하다. 역시 이상기온 탓으로 어획량이 크게 준 데다 잡히더라도 선물세트를 만들 수 있는 20㎝ 이상 되는 것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굴비의 경우 지난해보다 30~50%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7-16 3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