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美 신용등급 강등 예의주시”

재정부 “美 신용등급 강등 예의주시”

입력 2011-08-06 00:00
업데이트 2011-08-06 11: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좋은 소식 아냐..시장상황 속단 어려워”7일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소집..불안심리 차단

정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발표에 대해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6일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발표한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미국이 부채 상한 증액협상을 타결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는 충분치 못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5일 오후(미국 현지시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윤 국장은 “정부는 시장상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다”며 “미국의 7월 중 신규 고용이 예상했던 8만~9만명 수준을 뛰어넘어 12만명에 근접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정부 국제금융국의 당국자는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체로 이번 강등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소식은 미국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은 직후 터져 나온 뉴스라 예상보다 더 큰 파장을 갖고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련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임종룡 재정부 1차관 주재로 7일 오후 4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개최하는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재정부 당국자는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미국의 7월 중 고용동향, 이탈리아의 경제개혁에 가속화 약속 등의 소식을 7일 회의에서 주요 안건에 추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재정부는 외화유출입과 환율 등 대외부문을 비롯해 주식·채권시장 등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위해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국고국 등 관련국 합동으로 일일점검체계를 구축해 강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등 관계기관 간 채널을 통한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금융시장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