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확인…본격 반등은 미지수

증시 바닥 확인…본격 반등은 미지수

입력 2011-08-13 00:00
업데이트 2011-08-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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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6∼19일) 국내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사이에 코스피가 150포인트 넘게 급락해 저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크지만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본격 반등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지표 호전과 공매도 금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인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71(1.13%) 포인트 오른 11,269.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17포인트(0.53%) 상승한 1,178.8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0포인트(0.61%) 뛴 2,507.98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달 6일과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런던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3.04%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45% 뛰었다.

특히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프랑스의 2분기 성장이 정체됐다는 악재에도 4.02% 급등했다.

다음주 15일 광복절로 하루 휴장하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오버나잇 리스크(휴장에 따라 해외증시 상황이 반영되는 기간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위험)’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호재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정책 대응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고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코스피 2,000선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예정된 미국의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 등의 부양책을 내놓을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반등 흐름이 나타나더라도 다소 느린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느린 반등 흐름을 고려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보다 150.44포인트(7.73%) 내린 1,793.31로 마감해 48주만에 1,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84조6천억원이 증발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지속한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재부상하면서 코스피는 폭락세를 이어갔다.

2년 반만에 처음으로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Fed가 최소 2년간 제로(O)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공식화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외국인이 한주동안 3조910억원을 팔면서 불안감을 키운 게 악재였다.

연기금과 개인이 이같은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주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연기금은 약 1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조5천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 후반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유럽 일부 국가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약화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업종이 11.96%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금융업종도 11.07% 내렸다.

의약품(-1.15%), 섬유의복(-1.17%), 음식료(-3.42%), 유통(-3.52%) 등 내수업종이 시장 급락에도 그나마 선방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1.40포인트(4.31%) 하락한 474.15에 거래를 마치며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5주 연속 기관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기관은 한 주동안 1천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42억원과 1천2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는 5주 연속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급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어 제한적으로나마 일부 개별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안정성과 신약개발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는 제약ㆍ바이오주와 성수기에 진입한 게임, 성장모멘텀이 부각되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가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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