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출범 하이트진로 “해외로”… 日 소주회사 인수 추진

새달 출범 하이트진로 “해외로”… 日 소주회사 인수 추진

입력 2011-08-22 00:00
업데이트 2011-08-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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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하는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주)’가 적극적인 세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국내 시장 1위 기업인 양 사가 통합 이후 세계 굴지 주류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이남수 진로 대표이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기에 적자를 감수하고 수출할 때도 있었지만, 국외 사업의 매출은 현재 7%에 머물러 있는 것이 일단 10%를 넘어서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일본의 증류식 소주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파리나 런던 등 유럽 지역에서 진로 소주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을 만들어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인규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도 “아직 국내 맥주 기업은 국제 시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국내 소비자는 국제적 수준의 열망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며 “세계에서 들어오는 고급 맥주에 대한 준비도 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저가 맥주에 대한 대응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8년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 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015년에는 해외 수출 규모 2억 달러, 해외법인 매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규모 8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통합 법인인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 7279억원(하이트맥주 1조 223억원, 진로 7056억원)이다.

단일 주류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국내 총시장 규모의 40.8%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까지 2조 2049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면 2008년 하이트맥주가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공식 합병 이후 다음 달 23일 하이트맥주 주주들에게 합병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1-08-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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