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가 부동산에 쏠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대비 금융자산이 21.4%로 미국이나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자산의 78.6%는 부동산에 쏠려 있다. 선진국처럼 현금화가 쉬운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빠른 고령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의미다.금융투자협회가 29일 발표한 한국 개인투자자 1501명, 미국 펀드투자자 1844명, 일본 개인투자자 109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한·미·일 금융투자자의 투자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가계자산 대비 가계 금융자산 비중은 21.4%였다. 미국(67.1%)이나 일본(60.5%)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금융자산의 비중이 매우 낮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78.6%가 쏠린 구조다.
현금·예금 비중이 가계금융자산에서 45.3%에 달해 14%에 불과한 미국의 3배에 달했다.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2.5%로 높았다. 현금·예금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가계 금융자산의 29.5%를 금융투자상품에, 24.5%를 보험·연금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8-30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