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갱신부담에 손보사 주가급락

실손보험 갱신부담에 손보사 주가급락

입력 2011-09-26 00:00
업데이트 2011-09-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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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보험 형태여서 영향 제한적 분석도

실손보험 보험료 상승이 보험사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을 다른 보장기능과 묶어 통합형 보험 형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 6월부터 실손보험의 갱신보험료를 올려받아 3년 갱신형 상품 가입자 기준으로 보험료는 평균 19~26%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됐다.

손보사들이 2008년 하반기부터 출혈경쟁을 벌여 역마진을 감수하며 상품을 판매한 탓에 손해율이 크게 올랐다. 병원들의 과잉진료와 강제적인 선택진료도 문제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2007회계연도 평균 83.0%였던 것이 2010회계연도에 104.0%까지 높아졌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실손보험 갱신기간에 보험료를 높여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손보험 갱신보험료가 최대 40%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의 실망감이 크고 자칫 대량 해지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보험사에 유동성 위기를 불러오고 실적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LIG손해보험이 이날 10.00%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7.66%, 현대해상 5.47%, 메리츠화재 4.04%, 흥국화재 2.18%, 그린손해보험 1.99%, 동부화재 0.84% 각각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오히려 1.92% 올랐다.

그러나 최근 실손보험은 단독 보장 형태가 아니라 다른 보장 기능과 통합된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전체 보험료 인상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손 부문의 보험료가 올라가는 대신 다른 보장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태경 수석연구원은 “실손 보험료가 올라가도 통합 보험이라면 다른 부문에서 비용이 줄어들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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