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 재개-1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 재개-1

입력 2011-09-28 00:00
업데이트 2011-09-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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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로 대외경제 부문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정부 경제부처들이 매주 모여 정책현안을 논의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된다.

대통령 주재 국민경제대책회의가 비상경제대책회의로 바뀌고 경제부처의 장관급 조정회의도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되면서 정부는 현 경제상황이 ‘위기’ 국면임을 공식화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경제대책회의가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전환 운영될 예정이므로. 경제정책조정회의도 다음 주부터 위기관리 대책회의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관계부처 간 협의 필요한 상항 적극 발굴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경제부처가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열 달 만이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3차 방어선’, ‘최정예 부대’ 등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는 표현까지 쓰며 금융시장 급변동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그는 먼저 “부정적 지표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긍정적 지표에는 의구심을 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근거 없는 루머까지 가세해 자칫 ‘코리아 디스카운트’현상을 우리가 오히려 증폭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어 “어두운 밤에는 구슬 색이 파란지 빨간지 잘 구분할 수 없지만 해가 뜨면 그 차이를 분명히 알게 된다”며 “유럽 재정위기처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국면에서는 똑같은 지표를 봐도 부정적인 지표는 더 커 보이고 긍정적인 지표는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출장기간에 만난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들도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튼튼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신용평가사 피치와의 연례 협의서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글로벌 재정위기의 파장에 대비해 ‘3차 방어선’까지 든든하게 마련을 했고 최정예 부대가 지키고 있다”며 “따라서 근거 없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정부를 믿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매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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