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핵심 설비 잇단 국산화 성공

포스코, 핵심 설비 잇단 국산화 성공

입력 2011-11-21 00:00
업데이트 2011-11-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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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이저 웰더’ 개발…700억원 비용 절감 기대

포스코가 철강 제조 핵심 설비를 잇달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냉연 제품 제조 과정에서 절단된 코일들을 용접하는 데 쓰이는 고가의 핵심 설비 ‘레이저 웰더’(Laser Welder)를 최근 자체 개발하고 판매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 측은 “지금까지 독일 기업으로부터 관련 설비를 전량 구매해 왔는데 그동안의 조업 노하우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1년 6개월의 연구개발을 거쳐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국산화를 통해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철강기업의 핵심 기술 정보인 철강 성분 정보가 해외 설비 제작사로 유출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재를 자르거나 붙이기 위해서는 제품 구성 성분을 레이저 웰더 제조사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설비를 수입할 경우 관련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개발한 설비는 기계적 절단 방식이 아닌 레이저 절단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절단면이 직각이고 깨끗해 냉연 제품의 품질을 균일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앞서 포스코는 철강 제품의 폭을 측정하는 ‘스트립(Strip) 폭계’와 냉연강판의 미세한 구멍을 측정하는 ‘핀 홀 디텍터’(Pin Hole Detector) 등의 국산화에도 연이어 성공했다. 두 설비 모두 2009년 개발을 마치고 판매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업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가 기술 개발부터 설비 투자,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11-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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