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전망 ‘안갯속’… 투자전략은?

내년 증시전망 ‘안갯속’… 투자전략은?

입력 2011-12-07 00:00
업데이트 2011-12-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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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망치 폭 최대 950P 업종별 전략적 투자… IT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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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년 증시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상단과 하단 폭이 최대 95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투자정보로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지만 그만큼 내년 전망이 안갯속이라는 의미다. 시황에 따라 주식 보유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고, 유럽과 중국 움직임에 따른 업종별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일 현재 증권사 10곳이 개별적으로 내놓은 내년 증시 전망치를 보면, 상단과 하단의 차이는 평균 521포인트(하단 1790·상단 2311)로 나타났다. 하단을 가장 낮게 잡은 곳은 1550을 제시한 KDB대우증권이며, SK증권은 상단으로 2500을 예측해 폭이 무려 950포인트다. 증권사별로는 한화증권(1720~2370)의 예측 범위가 650포인트로 가장 넓었다. 한국투자증권(1650~2250)도 600포인트의 차이를 보였고, 10곳 중 8곳은 상·하단 폭을 500포인트 이상으로 잡았다. 내년에도 코스피가 해외 이슈 등에 따라 급등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완화 등 글로벌 이슈에 따라 증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몰려 있는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이 최악일 것”이라며 “중국은 2분기 즈음에 본격적인 긴축 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지수 변화를 이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대부분 전문가가 1700포인트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를 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1950포인트 돌파 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올해 부진했던 IT 업종의 실적이 내년에는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분야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기가 해결되고 중국이 긴축완화 움직임을 보이면 화학과 건설, 금속 업종 등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이 괜찮아지면 화학 등 산업재가 단기적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내수주인 음식료 업종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12-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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