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통·서비스업 한국이전 증가할 것”

“日 유통·서비스업 한국이전 증가할 것”

입력 2012-01-10 00:00
수정 2012-01-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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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컨설팅 관계자 인터뷰

“앞으로 유통과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으로 이전해 오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을 컨설팅해 주는 전문업체 D컨설팅의 한 관계자가 9일 익명을 전제로 말한 내용이다. 이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 기자와의 여러 차례에 걸친 전화 통화에서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집단 이주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일본인이라는 점 때문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사람이나 중소기업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려는 사례가 얼마나 있나.

-일본계 부동산 업체들에 따르면 예전보다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내가 직접 만난 일본인 3명도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인데 한국 이주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지진 후 방사능 때문에 1차적으로 서울로 피난을 온 사람들이 있었다.

→수익 창출을 위해 이주하려는 것 아닌가.

-물론 계속되고 있는 일본 내 시장의 정체와 엔고 현상 탓에 한국으로 진출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사능 누출 등의 위험이 상존하면서 기업 경영 차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해외 이주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려는 경향이 분명히 많아질 것으로 본다.

특히 유통과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으로 이전해 오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지난해 3월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 방사능 피폭량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 일본인들은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나.

-지난 지진 사고는 꽤 컸다. 일본 사람들은 일본 정부의 발표를 잘 안 믿는다. 앞으로도 지진이 더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마음속에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주변 13개 현이 방사능의 간접 영향권에 있다. 출산을 앞둔 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특히 걱정을 많이 한다. 먹거리에 대한 우려도 많다.

→일본 사람들과 중소기업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는 데 한국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 있다면.

-연간 300만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일 양국 간의 교류가 지금과 같이 지속된다면 한국에서의 일본인 장기 체재자와 이주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다. 법인세나 비자 발급 문제가 특히 그렇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는 것보다 인프라가 좋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2012-0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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