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천388.13원…한달 새 20원 상승
‘서민 연료’인 실내 등유(백등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9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7일 기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실내 등유 평균값은 ℓ당 1천388.13원으로 1천39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ℓ당 1천330원대에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실내 등유 가격은 국제유가 강세에 동절기 수요 증가가 더해져 가파르게 상승했다.
작년 10월 ℓ당 1천940~50원대를 거쳐 11월에는 1천960원대를 기록했다.
12월 1천970원대까지 오른 등유 값은 올해 1월 초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이후 무섭게 올랐다.
지난달 6일 ℓ당 1천368.97원으로 약간 떨어졌지만 한달 만에 20원가량 상승해 지난 2일에는 1천389.08원까지 치솟았다.
2008년 8월22일(1천397.30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ℓ당 170원가량이나 높다.
최근 들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이어지는 한파에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유는 가정과 업소의 실내 난로, 기름 보일러, 비닐하우스 난방 등에 주로 쓰인다.
지난해 2월 정유사들이 고유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고통을 분담한다며 실내·보일러 등유의 공급가격을 ℓ당 50∼60원 내린 사례가 있어 올해도 인하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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