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통 150개에 농약 뿌렸더니 죽은 꿀벌이…

벌통 150개에 농약 뿌렸더니 죽은 꿀벌이…

입력 2012-02-28 00:00
수정 201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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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서 벌통에 농약..꿀벌 60만마리 폐사

제주도 서귀포시 야산에 놓아둔 양봉 농가의 벌통에 누군가 농약을 무차별 살포해 꿀벌 60만마리가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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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서는 강모(65)씨가 지난 25일 강정동 강창학구장 남쪽 1㎞ 지점의 ‘올레 7-1코스’ 야산에 설치한 벌통에 농약이 살포돼 꿀벌들이 집단 폐사한 것을 확인, 신고해와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 8년째 벌을 키워온 강씨는 24일 오후 5시께 벌통을 확인한 뒤 이튿날 오전 9시30분께 다시 가보니 벌통 150개 가운데 118개에서 벌들이 집단폐사해 있었다. 남은 32개의 벌통 중 22개에서도 벌들이 절반은 죽어 있었다.

현장은 사건발생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농약 냄새가 진동하는 상태다.

강씨는 벌통 1개당 꿀벌이 5천마리 가량 들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벌 60만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은 벌통 값을 포함, 대략 2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씨는 “내달 20일 양봉 통 1개당 12만원씩 받고 팔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라며 “35년간 양봉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숨지었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꿀벌이 드나드는 벌통의 좁은 통로를 통해 농약이 살포된 것으로 보아 양봉에 대해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또 어떤 독극물이 쓰였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폐사한 벌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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