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美특허재판 공방 가열

애플-삼성 美특허재판 공방 가열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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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증인ㆍ 변호인 ‘특허침해’ 놓고 설전

‘특허전쟁’을 시작한 애플과 삼성의 법정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애플 측 증인으로 나선 피터 브레슬러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전자기기 전문판매점 ‘베스트 바이’ 고객들이 삼성의 태블릿PC를 애플의 아이패드로 잘못 알고 구입했다는 보고서를 봤다고 진술했다.

산업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인 브레슬러 교수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 북부지법에 출석, 배심원들에게 행한 진술을 통해 베스트 바이 고객들이 삼성의 갤럭시 탭 10.1 태블릿PC를 반품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의 아이패드2로 잘못 알고 샀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 데이터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슬러 교수는 증인으로 나선 대가로 애플이 자신에게 지금까지 모두 7만5천달러(약 8천468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브레슬러 교수는 삼성 제품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S 기종의 평평한 표면과 직사각형 비율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의 다른 스마트폰 기종 10여개와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유사한 결론이 도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삼성 측이 아이폰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것은 표면이 평평하지 않고 볼록한 것으로 아이폰과 다른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반대 신문에 나선 찰스 버호벤 삼성 측 변호인은 지난 4월 증언녹취한 비디오테이프를 제시하며 맞섰다.

녹취 테이프에서 브레슬러 교수는 “소비자들이 애플과 삼성 제품을 혼동해서 구입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혼동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버호벤 변호인은 LG전자 제품 ‘프라다’를 포함한 여러 스마트폰 이미지를 브레슬러 교수에게 보여주면서 디자인의 유사성 여부를 물었다.

브레슬러 교수가 유사성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모든 제품이 가장자리 금속 테(bezel)를 두르지는 않았다고 지적하자 버호벤 변호인은 “그것이 중요한 차이의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특허를 평가하는데 있어 이전의 제품개발과 차이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의 저스틴 데니슨 부사장은 삼성이 애플 제품을 베꼈다는 주장은 ‘모욕적’이라고 반박했다.

데니슨 부사장은 “삼성은 자사 제품과 이들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감내하는 모든 힘든 일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7일 자사에서 그래픽과 디지털 폰트 디자이너로 일했던 수잔 카레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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