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경제위기 극복에 ICT가 중요”

이계철 “경제위기 극복에 ICT가 중요”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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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서 주제발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국제사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의 극복방안으로 스마트 생태계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제9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신장관회의에서 ‘아태지역 공동번영을 위한 ICT 발전방향’을 주제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T)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공생하는 이른바 ‘스마트 생태계’에 빨리 적응하고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한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한 ICT 정책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2007년 이후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ICT 투자로 작년 ICT 부문의 수출을 전체 수출의 28.2%로 끌어올렸다”면서 “한국에서 ICT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의 ICT 발전은 정부의 리더십, 산업계 노력, ICT 친화적인 한국인 기질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주최국인 러시아의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통신매스컴부 장관도 “인터넷 확산이 경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기업들과 함께 ICT 활용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 위원장에 이어 일본, 미국의 대표들도 경제위기에 ICT의 역할과 활용도를 강조했다.

마스자키 기미아키 일본 총무성 차관은 작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 재건에 IC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국제 사이버 보안규칙 제정을 제안했다.

미국의 제시카 로젠워슬 연방통신위원회(FCC) 상임위원도 주제발표에서 “통신만큼 다이내믹한 기술은 없다”면서 “FCC는 저소득 가정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44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는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정보통신 장관회의다. 아태 지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의 목표달성을 위해 정보통신 기반 구축 및 기술협력 증진을 추구한다.

이번 9차회의에는 21개국의 통신장관, 정부대표, 사업자, 연구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계철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방통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KT, SK텔레콤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APEC 장관회의는 7일부터 이틀간 5개 세션으로 나눠 ICT 활용을 통한 경제성장, 안전한 ICT 환경 구축 및 ICT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이틀간의 논의 결과를 장관회의 선언문으로 채택하고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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