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가스생산 플랫폼… 노르웨이 국영석유사와 계약
현대중공업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해양설비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수주액이 꽤 큰 에너지 설비를 일괄 공사하고,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에서 돋보인다.6만 4500t 규모의 부유식 플랫폼(조감도)은 가스 생산과 저장, 하역 기능을 갖추고 하루 2300만㎥의 가스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플랫폼의 상부구조물은 높이 195m의 원기둥 형태로, 16만 배럴(bbl)의 초경질유를 저장할 수 있다. 하부구조물은 2015년 말까지 노르웨이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수심 1.3㎞ 해상(아스타 한스틴 필드)에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구매, 제작, 운송·설치까지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특히 강한 파도와 영하권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공법으로 설계·시공하고, 세계적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해양산업표준규정(Norsok)을 따르게 된다.
김종도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40여년간의 해양설비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호주, 사할린, 서아프리카 등지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가스 개발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1-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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