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만9144t, 20% 줄어… 호주·뉴질랜드·멕시코産도↓
지난해 미국의 대(對) 한국 소고기 수출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소고기는 9만 9144t으로, 전년 동기(12만 3456t)에 비해 20% 감소했다. 수출액도 19% 감소한 4억 7389만 달러(약 5090억원)에 그쳤다. 미국의 전체 소고기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 보다 2.7% 포인트 감소한 10.8%로 축소됐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소고기 수출액은 2009년 2억 1600만 달러에서 2010년 5억 1800만 달러, 2011년 6억 8600만 달러로 계속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12월을 포함해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광우병 영향이라기보다는 한국 내 소고기 공급 과잉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한국은 같은 기간 미국뿐 아니라 호주(13%), 뉴질랜드(17%), 멕시코(50%) 등으로부터의 소고기 수입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육류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미국산 소고기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40%에서 37.3%로 낮아졌지만, 하락 폭이 크지 않아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1월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돼지고기도 12만 96t(3억 4349만 달러)로, 전년 동기(13만 8639t·4억 601만 달러)에 비해 물량과 수출액이 각각 13%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1-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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