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주·불공정거래 꼼짝마”

“작전주·불공정거래 꼼짝마”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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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범 ‘거래소 서포터스’ 대학생·은퇴자 420명 활약

“코스닥 상장사인 C사, 오늘 상한가 칩니다. 빨리 매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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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 증권방송에서 이 같은 내용이 세 번 넘게 흘러 나왔다. 인터넷도 들썩였다. 비슷한 시기에 한 포털 사이트의 종목 토론방에서 240회, 증권 정보 사이트에서는 100회가량 같은 종목이 언급됐다. 대학생 황성민(20)씨는 유사 정보가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양태로 보아 작전세력의 음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한국거래소에 제보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부는 ‘작전’에 무게를 두고 이 증권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들을 지속적으로 감시 중이다.

거래소가 운영하는 ‘자본시장 서포터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시장 서포터스는 지난해 10월 1일 출범했다. 갈수록 주가 조작 수법이 교묘하고 은밀해져 공적 감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이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뽑힌 민간인 감시단 1기는 대학생(주니어) 400명과 금융 전문 지식을 갖춘 은퇴자(시니어) 20명 등 총 420명이다. 투명한 자본시장 조성을 돕는다는 뜻에서 서포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활동기한은 6개월이다.

이들이 불공정 거래 혐의를 포착해 작성한 보고서만 벌써 4000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27건은 시장감시부가 조사 착수를 검토할 정도로 신빙성을 인정받았다. 황씨는 “서포터스가 감시하는 주식카페만 100개가 넘고 개별 종목도 1000개 이상”이라면서 “시니어 서포터는 주니어 서포터의 멘토 역할도 해줘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서포터스에게는 주니어 40만원, 시니어 100만원의 활동비가 매월 지급된다. 활약상이 뛰어난 우수 주니어 40명에게는 수료 시점에 장학금(200만원)도 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1-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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