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규모·인사 전면 재검토, 야심작 글로벌 경영도 차질

투자규모·인사 전면 재검토, 야심작 글로벌 경영도 차질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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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앞날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1일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SK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긴박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김 의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이 긴급 대책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 경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1월부터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경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SK그룹은 전했다. 다만 최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글로벌 경영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최 회장 구속으로 굵직한 규모의 투자가 재검토될 가능성도 높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태국을 방문해 현지 최대 에너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서 사업을 벌여 놓은 상태다. 이는 해당국의 중앙 정부 또는 지방 정부의 수장과 만나 협의한 것들이다.

SK그룹은 아직 올해 투자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르면 1일로 예정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 인사 일정도 오리무중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5개 위원회 위원장 등의 인사 단행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계획, 인사 등 향후 일정 등도 재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의장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계획들은 꾸릴 수 있겠지만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글로벌 경영은 차질을 빚게 됐다”며 “무엇보다 최 회장이 중국 등 해외 사업을 직접 챙겼는데 최 회장의 구속으로 악영향이 미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이 구속됨으로써 신인도 하락으로 후속 절차 진행이 차질이 빚을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김 의장, 이날 무죄를 받은 최재원 수석부회장, 이사회 등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앞서 글로벌 성장, 해외 고위 네트워킹 등 그룹 성장과 관련된 사업구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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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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