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개발 인프라 건설공사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홀딩스가 발주한 철광석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금액은 56억 호주 달러(미화 58억 40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6조 5000억원이다. 이는 올해 삼성물산이 해외수주 목표로 잡은 11조 6200억원의 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물산이 이달까지 올린 해외건설 수주액은 7조 5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6조 5000억원은 역대 단일 해외건설 수주액 중 4위”라면서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이나 이라크 신도시에 비해 공사액이 적지만, 그래도 연간 매출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대 철광석 산지로 알려진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매장량 23억t 규모)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투자액은 100억 호주 달러에 이르고, 철광석 추정 생산량은 연간 5500만t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광산 개발을 위해 발주된 플랜트와 철도, 항만, 도로, 발전 시설 등 8개 공사 중 4개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철광석 처리를 위한 플랜트 건설과 광산에서 헤드랜드 항만까지 총 340㎞에 달하는 철도, 물류 처리를 위한 야적장 등이 포함된 항만 2곳의 건설을 맡게 됐다. 공사기간은 32개월로 다음 달 2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호주 현지 시공업체와 컨설턴트 등과 협력해 가격, 품질, 리스크 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면서 “호주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3-29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