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금융민원 늘어…씨티은행 최악

경기불황에 금융민원 늘어…씨티은행 최악

입력 2013-09-08 00:00
수정 2013-09-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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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민원 감축 노력에도 올해 상반기 금융 민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 현대카드, KDB생명, AIG손해보험, 동양증권 등이 가장 좋지 않았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금융 민원은 4만2천582건으로 작년 동기(3만8천661건)에 비해 10.1% 늘었다.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 폐지 등에 따라 관련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민원 건수 증가율은 금융투자업이 작년 동기보다 42.7% 급증했으며 은행(14.9%), 보험(12.2%) 순이었다.

은행은 중도금 대출, 근저당 설정비 반환 민원 등 여신 관련 민원이 작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다. 신용카드 민원도 11.5% 늘었는데 최근 신용카드 관련 부가 혜택 축소 등에 따른 불만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는 셀트리온 공매도 등의 영향으로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112%나 급증했고, 보험은 보험 산정 및 지급 부문이 12% 증가했다.

금융사별 민원 발생은 은행의 경우 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5.2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7건), 하나은행(3.7건), 우리은행(3.5건) 순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5.3건), 롯데카드(4.9건), 삼성카드(4.4건), 신한카드(4.2건)가 좋지 않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민원 발생 평가 항목 중 체크카드 부분이 있는데 발급량이 많은 은행계 카드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 부문을 빼면 현대카드의 민원 발생이 적은 편이었다”고 해명했다.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ING생명(23.7건), 알리안츠생명(21.0건), 흥국생명(19.1건), 동양생명(18.5건)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해보험(19.1건), LIG손해보험(17.7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증권사는 동양증권(3.8건)과 대우증권(3.3건), 저축은행은 공평저축은행(12.9건)과 세종저축은행(12.0건)의 민원이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보험 뿐만 아니라 은행 등 다른 금융 권역에도 민원 감축을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매 분기 공시하는 민원 건수를 월별로 산출해 해당 협회에 통보할 방침이다.

2분기 연속 민원 다발 3위 이내에 속한 금융사는 민원 전담 관리자가 밀착 관리하도록 하고,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금융사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과 면담 등을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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