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재혼 증가 영향”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이혼·재혼이 늘면서 결혼정보회사 가입자의 연령대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40대 회원 수가 전통적인 결혼 활동 연령대인 20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2008년 1천412명이었던 40대 회원 수가 5년 새 약 3배로 증가해 지난해 4천616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대 회원 수도 1만1천96명에서 2만403명으로 거의 2배로 늘었다. 반면 20대 회원은 3천737명에서 3천499명으로 소폭 줄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40대 회원 수(4천79명)가 20대 회원 수(3천671명)를 앞질렀다.
2008년 9%에 그쳤던 전체 회원 중 40대 회원 비율은 지난해 16%로 뛰었다. 30대 회원 비율도 68%에서 72%로 증가했지만 20대 회원은 23%에서 12%로 줄었다.
듀오 관계자는 “갈수록 만혼이 증가하는 추세에 이혼·재혼이 늘어 재혼시장도 커진 데에 따른 복합적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0년에는 남자가 27.8세, 여자가 24.8세에 첫 결혼을 했지만 2012년에는 남자 32.1세, 여자 29.4세로 초혼 연령이 높아졌다.
지난해 여성의 재혼 건수는 5만6천500건, 남성의 재혼 건수는 5만1천100건으로 30년 전인 1982년(여성 1만7천200건·남성 2만6천400건)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평균 재혼 연령도 남성 46.6세, 여성 42.3세로 30년 전보다 각각 7.7세, 8.6세 올라갔다.
한편,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40대는 배우자의 조건으로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성은 스스로 경제력을 갖춘 경우가 많아 남성의 외모 등을 20대보다 더 중시하고, 남성은 나이가 많아도 20대나 30대 초반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듀오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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