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휴일 67일…여행업계 특수 기대

올해 공휴일 67일…여행업계 특수 기대

입력 2014-01-05 00:00
수정 2014-0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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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올해 공휴일이 12년 만에 가장 많은 67일이 되면서 여행 업계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5일 한국관광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에서는 1월 예약 고객이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데 이어 2월 29.9%, 3월 28.5% 뛰어올라 1분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대체휴일제 등에 힘입어 연간 출국자가 8.6%가량 늘 것으로 전망하고, 하나투어 이용객은 17%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는 대체휴일제에 대한 기대감과 엔저 효과가 겹치면서 연초부터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2위 규모인 모두투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1∼12월까지 마이너스였던 해외 여행객 수 증가율이 1월에는 3% 늘면서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2월에는 45.6%까지 성장률이 치솟았다.

특히 방사능 우려로 급감했던 일본 여행객이 2월 기준 28.6%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추석에 대체휴일제가 처음 적용돼 5일 연휴가 이어지는 것을 포함해 공휴일이 모두 67일에 이른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돼 공휴일이 65일이었다.

실제로 대체휴일제가 주는 체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은 대체휴일제가 해외여행 계획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5.6%는 ‘매우 영향을 미칠 것’, 61.3%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은 8%에 그쳤다.

대체휴일제로 실제로 늘어난 공휴일은 추석 연휴(9월 6∼10일) 가운데 하루지만 올해는 유독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이나 징검다리 연휴도 많았다.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이어진 5월 3∼6일에 해외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응답자가 44.6%에 달해 전통적인 해외 여행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징검다리 연휴가 되는 한글날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26.1%로 2위를 차지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 6∼7월 브라질 월드컵이 있는 해여서 해외 여행객 추이을 전망하는 데 변수가 많기는 하다”면서 “전반적으로 가족 여행, 실버 여행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여가를 즐기려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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