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맥증권 주문사고 ‘실수’로 결론

금감원, 한맥증권 주문사고 ‘실수’로 결론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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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회사 350억원 챙겨…한맥, 이익금 반환 협상 박차

선물·옵션 만기일인 지난달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의 400억원대 주문 사고가 ‘실수’라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NH농협증권과 BS투자증권 등 일부 회원사를 대상으로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 한맥투자증권 사고가 주문 실수로 파악됐다”면서 이익금 반환에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마무리 단계인 금감원 검사 결과는 한맥투자증권 측의 사고 경위 설명과 다르지 않다. 옵션가격 변수인 이자율을 ‘잔존일수/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존일수/0’으로 잘못 입력해 비정상적 호가가 나갔다는 것이다. 착오 거래로 판명되자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실수가 났을 때 이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국제 관행에 희망을 걸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은 현재 싱가포르 소재 트레이딩 회사와 이익금 반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주에 협상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가 국내 증권사에 터놓은 3개 계좌에서 350억원가량 이익을 냈다. 주문 실수로 발생한 이익금 대부분을 다 가져간 셈이다. 홍콩 소재 트레이딩 회사 1곳도 30억원을 챙겼다. 싱가포르 회사가 이익금 반환을 결정하면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실수로 인한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면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1-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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