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부인사 수장’ 전통 세우나

포스코 ‘내부인사 수장’ 전통 세우나

입력 2014-01-16 00:00
수정 2014-01-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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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7명 회장중 6명이 ‘포철맨’…”글로벌기업 위상에 도움”

포스코가 16일 차기 회장에 권오준(64) 포스코 사장(기술부문장)을 내정함에 따라 김만제 전 회장 이후 네 명 연속 내부인사에게 총수 자리를 맡기게 됐다.

포스코에는 고 박태준 창업주부터 현 정준양 회장까지 모두 7명의 CEO가 있었다.

황경로 전 회장(1992년 10월∼1993년 3월 재임)은 포항제철 관리부장 출신이고, 정명식 전 회장(1993년 3월∼1994년 3월 재임)도 포항제철 토건부장 출신이다.

유상부 전 회장(1998년 3월∼2003년 초 재임)은 잠시 삼성중공업 사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20년 넘게 현장을 지키며 임원에 오른 ‘포철맨’이다.

2000년 민영화 이후 CEO에 오른 이구택 전 회장(2003년 3월∼2009년 2월 재임)도 1969년 포철에 들어와 열연기술과장·수출부장 등을 지내며 포스코에서 한우물을 팠다.

정 회장 역시 1975년 포철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친 정통 포스코맨으로 분류된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CEO 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권 사장은 1986년 포철 입사 이후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기술부문장을 맡고 있다.

김만제 전 회장 만이 5공 시절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된 CEO다.

사실 이번 CEO 내정 절차를 앞두고도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있었다.

정 회장이 지난해 11월 15일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을 무렵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원길 전 의원, 진념 전 부총리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또 CEO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 양승석 현대자동차 고문, 손욱 전 농심 회장 등이 거론됐고 오 사장은 5명의 최종 후보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수가 중도하차하는 사태가 반복된 점도 포스코가 외풍에 영향을 받는다는 인상을 줬다.

하지만 결국 권 사장이 최종 낙점을 받음으로써 항간의 관측을 무색하게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압에 쉽게 휘둘리기 쉬운 지배구조의 단점을 불식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CEO 승계협의회·추천위원회 등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함으로써 해외주주 등에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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