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가격경쟁 소극적”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마다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율이 다르고 무상 애프터서비스 수준이 해외보다 국내가 높은 이유도 있지만,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평균 가격은 163만 1745원으로 영국 138만 6238원, 타이완 135만 5028원, 미국 126만 7311원, 중국 126만 7030원 등에 비해 최대 28.8%나 비쌌다. 국내 판매 제품은 해외보다 품질보증기간이 길고 기본 운영체제(소프트웨어), 마우스, 노트북 가방 등도 함께 준다. 반면 해외 판매 제품에는 운영체제와 부속품이 없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애프터서비스가 유료다.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유통업체별 가격 차이도 컸다. 최저가 기준으로 온라인 매장이 64만 5990원으로 가장 쌌고 백화점 80만원, 계열판매대리점 114만원, 가전전문 양판점 114만 3000원, 대형마트 125만원 순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국내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용절감과 가격경쟁에 소극적”이라면서 “유통업체가 비효율적인 비용을 줄이고 마진율을 합리적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5-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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