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 일부 교사 내일부터 3일간 휴가 투쟁

가정어린이집 일부 교사 내일부터 3일간 휴가 투쟁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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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시설 운영에 차질 없을 것…제도개선안 마련”

가정 어린이집 교사들이 보육료 현실화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8일부터 3일간 휴가 투쟁에 돌입한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이하 연합회) 김옥심 회장은 “회원들과 협의해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가정 어린이집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8일부터 3일간 휴가를 쓰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가정어린이집은 20명 이하의 영유아를 아파트 1층 등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보육하는 기관이다. 현재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에는 전국 가정 어린이집 2만4천여개 가운데 약 3분의 1 정도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현재 원아모집 시기이고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다는 반감도 있어 어린이집이 아예 문을 닫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집단 휴원 대신 교사들의 휴가 투쟁을 결정했다”며 “이번 일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은 가정 통신문을 보내 현재 상황을 부모에게 알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0∼2세 보육료 지원금이 4년 내내 동결이었고 올해 국회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을 봐도 3% 인상에 그쳤다”며 “부모들에게도 교사들이 불안전 고용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연합회 관계자와 협의한 결과 집단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부 교사들이 휴가를 낼 수는 있겠지만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는 수준으로 집단 휴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복지부는 이번 일로 가정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평상시 보육 교사의 결원이나 공백이 생길 때 운용하는 대체 교사 인력풀을 활용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가정어린이집의 운영 상황이 어렵다는 점은 복지부도 공감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이 똑같이 경쟁하는 일은 쉽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예산 인상을 비롯해 제대로 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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