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0명중 1명, 거의 매일 방과후 ‘나홀로’ 방치

아동 10명중 1명, 거의 매일 방과후 ‘나홀로’ 방치

입력 2014-12-22 15:58
수정 2014-12-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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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농촌 지역에서 아동 혼자있는 시간 길어

아동 10명 중 1명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거의 매일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최신호에 실린 ‘아동의 삶의 질 현황과 정책과제’에서 복지부의 ‘한국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는 복지부가 작년 11월~12월 전국 4천7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 중 6~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양육하는 주양육자에게 아동이 방과 후 혼자 있는 빈도를 물었더니 10.5%는 ‘거의 매일’ 혼자 집에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1%는 ‘1주일에 3~4일 정도’ 혼자 있다고 말해 다섯명 중 한명 꼴인 20.6%는 3~4일 이상 집에 혼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에 1~2일 정도’ 혼자 있다고 답한 경우는 24.9%였다.

’1주일에 3~4일 정도’ 혹은 ‘거의 매일’ 집에 혼자 있다는 응답은 아동이 12~17세일 경우가 25.2%로 가장 높았지만 9~11세에서도 응답률이 18.2%나 됐다. 6~8세 아동은 8.5%가 3~4일 이상 집에 혼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은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길었다.

아동이 하루 4시간 이상 혼자 집에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7%였는데,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에게서 13.6%, 차상위 가구에게서 23.5%나 돼 일반 가구(4.1%)의 응답률과 차이가 컸다.

응답률은 대도시 거주 아동의 경우(4.0%)보다 중소도시(5.2%)나 농어촌(5.3%) 거주 아동의 경우에 더 높았으며, 한부모 가족·조손가족(11.5%)에서 평균보다 응답률이 훨씬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농촌 지역 아동일수록 오랜 시간 혼자 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소득 가구나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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