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모란시장 토종닭 AI 판명…업소 폐쇄

경기 성남 모란시장 토종닭 AI 판명…업소 폐쇄

입력 2014-12-28 10:21
수정 2014-12-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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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판매하던 토종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N8형)가 발견됐다.

올해 9월 이후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2일 예찰과정에서 채취한 닭 시료를 검사한 결과 27일 오후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시장 안에 기르던 가금류 등 3천2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닭 판매업소 11곳을 폐쇄했다.

또 AI에 감염된 토종닭을 공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인천 강화의 한 농장에 대해 소독·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모란시장에서 가금류 판매를 금지하고 경기도의 추후 판매금지 조치 해제는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아울러 내년 1월5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의 닭·오리 등 가금류 판매시설과 계류장, 가금중개상 운송차량에 대해 이동식 고압분무기와 방역차량 등을 이용해 일제 소독키로 했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주말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에서 AI가 발생한 사실을 제 때 알리지 않아 초기 차단방역 조치를 놓고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에서 AI가 다른 곳으로 확산했을 가능성, AI에 감염된 닭이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됐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9월 이후 전남 나주 등의 전통시장과 계류장에서 총 6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조치를 취했지만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육농장과 달리 재래시장은 가금류가 도축·판매되는 최종 장소이기 때문에 다른 농장으로 AI가 전파될 위험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정보전달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8일 0시를 기해 경기지역에서 생산하는 가금류와 가금산물의 반입을 금지했다.

한편 고병원 AI가 올들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사상최대인 1천500만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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