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회 고령화 심화…60대 이상이 30대 이하의 2배

교수사회 고령화 심화…60대 이상이 30대 이하의 2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13 10:23
수정 2018-05-13 1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2∼2016년 60대 이상 64% 급증…39세 이하 19.4% 급감

교수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하며 ‘신진연구자’인 30대 이하 교수 숫자가 4년 새 60대 이상 교수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전국대학 연구활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임교원 수는 2016년 7만4천461명으로, 2012년 7만914명보다 3천547명(5%) 증가했다.

2016년 전임교원을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교수가 1만3천803명으로 4년 전보다 5천387명(64%) 급증했다. 전체 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1.9%에서 18.5%로 높아졌다.

50대는 2만8천536명으로 4년 새 375명(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40대는 2만5천182명으로 541명(2.1%) 줄었다.

신진연구자로 분류되는 39세 이하 교수 수는 2012년에는 8천614명으로, 60대 이상보다 200명가량 많았지만 2016년에는 6천940명으로 1천674명(19.4%) 급감하며 60대 이상의 절반에 불과했다.

신진연구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새 12.1%에서 한자릿수인 9.3%로 떨어졌다.

60대 이상과 30대 이하 교수 숫자가 크게 벌어진 것은 박사 학위를 딴 후 신임 교수가 되기까지 기간이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하면 전체 교수사회의 연구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대 이하 교수는 1인당 연구비가 2016년 2천697만원으로 전체 평균(5천701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전문학술지에 실린 논문 수는 1인당 0.48편으로 평균(0.39편)의 123%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1인당 연구비가 4천440만원으로 30대 이하의 1.6배였지만 SCI급 논문 수는 0.25편으로 30대 이하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전체 논문 수에서도 60대 이상은 0.64편으로 30대 이하의 0.82편에 못 미쳤다.

KISTEP 의뢰로 보고서를 작성한 김소형 한국연구재단 연구위원은 “박사 학위를 딴 뒤 포스트닥터(박사후과정)를 마칠 때까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진 교원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며 “연구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도전적 연구에 적극적인 신진 연구원에 대한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