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매년 900개씩 뻥뻥…4㎡ 넘는 대형 싱크홀도 100개 넘어

싱크홀, 매년 900개씩 뻥뻥…4㎡ 넘는 대형 싱크홀도 100개 넘어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9-01 10:11
수정 2018-09-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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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손상이 주범…싱크홀 10개 중 7∼8개 서울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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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대형 싱크홀 발생
금천구 대형 싱크홀 발생 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 세로 10?, 깊이 6?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모습. 2018.8.31
연합뉴스
최근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은 가운데 매년 전국에서 900건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에서 총 4천580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천36건, 2016년 828건, 지난해 960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근 5년간 전체 싱크홀 발생 건수의 78%인 3천581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가 255건(5.6%), 광주시 109건(2.4%), 대전시 84건(1.8%), 충북 82건(1.8%) 등의 순이었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66%(3천2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로공사 등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31%(1천434건), 상수관 손상이 3%(119건)로 뒤를 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960건의 싱크홀 가운데 크기 1㎡ 미만은 53%(505건), 1∼4㎡ 사이는 36%(344건)이었다.

하지만 크기가 4㎡ 이상인 대형 싱크홀도 전체의 12%인 111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싱크홀을 깊이별로 보면 2m 이상이 41%(395건)로 가장 많았고, 1m 미만 38%(361건), 1∼2m 사이가 21%(204건)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은 싱크홀이 발생했다.

서울시가 2015년 발간한 ‘하수관로 도로 함몰 발생 및 대책’ 자료를 보면 겨울철(12∼2월)에 월 100여건, 봄·가을철 월 250여건 발생하던 싱크홀은 여름철인 6월과 8월은 350∼400여건, 태풍·장마가 오는 7월에는 500건 안팎으로 급증했다.

싱크홀 발생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하수관은 서울 전체 하수관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하수관로의 48%에 해당하는 약 5천㎞가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되고, 이 숫자는 매년 평균 260㎞씩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하수도 관련 예산의 30%가량을 노후·불량 관로 개선 사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한 재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매설관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돼 도로 함몰 등 싱크홀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싱크홀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공간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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