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FOMC, 예상외 결과 아냐…국내 영향 지켜봐야”

이주열 “美 FOMC, 예상외 결과 아냐…국내 영향 지켜봐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2-20 09:13
업데이트 2018-12-20 09: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금리인상 속도 늦춰지면 각국 통화정책 여유 생길 수도”

이미지 확대
답변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답변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있다. 2018.12.20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 인상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두고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4번째 인상이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 금리 역전 폭은 0.7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이 총재는 “저희가 늘 강조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늘 통화정책에 고려한다”면서도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오늘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점도표 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미국 주가는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평가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경로는 생각보다 도비시(통화 완화 선호)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미국 연준이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상 경로가 그대로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수 있어 각국 통화정책 운용에 약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내년 8번의 FOMC를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 내후년 미국 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내년 금리를 2번 올린다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7시30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해 FOMC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살피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앞으로도 미 연준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과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