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경제성장률 조정 불가피”

[속보] 한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경제성장률 조정 불가피”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7-16 13:07
업데이트 2020-07-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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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16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16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들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5월 한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그해 성장률을 -1.6%로 예상한 이후 11년 만이다.

이 총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이라고 수정하면서 “수출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직전 전망 이후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기존 전망치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에 진정돼 하반기에는 더 수그러들 것으로 전제를 했지만, 7월 2주가 흘렀는데도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수출 등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까지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조정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결국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향방이 코로나19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본 기사는 이날 오후 4시 58분 기사 제목과 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기존 제목인 ‘한은 “경제성장률 조정 불가피…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한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경제성장률 조정 불가피”’로 변경해 경제성장률을 조정하는 이유를 뒷받침했습니다.

또 본문 하단에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쯤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악화해 불가피하게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게 됐다’는 이 총재의 구체적 발언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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