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용 마스크 필터 10개 중 7개 ‘뻥튀기’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개 중 7개 ‘뻥튀기’

나상현 기자
입력 2020-12-01 18:00
수정 2020-12-0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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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교체용 마스크 필터 안전실태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성능이 미흡한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12.1. 연합뉴스
1일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교체용 마스크 필터 안전실태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성능이 미흡한 교체용 마스크 필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12.1.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급증한 교체용 마스크 필터 10개 중 7개는 허위·과장 광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없는데 KF 표기 등 허위·과장 광고

1일 한국소비자원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되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 상위 1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8개 제품이 바이러스 차단, 미세먼지 차단, KF등급 표기, 비말 차단 등 의약외품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 광고나 과장 광고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약사법에 따르면 공산품인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의약외품인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 광고하며 판매할 수 없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KF)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10개 제품을 시험 검사해 보니 7개 제품은 KF80보다 분집표집효율이 낮았다. 그중에서도 1개 제품은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80%를 넘긴 나머지 3개 제품 중에서도 1개 제품은 ‘KF94’로 표기됐으나 실제로 81%에 그쳤다.

●마스크 필터 관리 사각지대… “감독 강화를”

문제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의약외품이나 안전관리대상생활용품 어디에도 속하지 않다 보니 감독할 소관부처도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부처 지정과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0-12-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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