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모바일에서 tvN 못본다...IPTV·CJ ENM 갈등 최고조

U+모바일에서 tvN 못본다...IPTV·CJ ENM 갈등 최고조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6-04 10:43
업데이트 2021-06-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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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사용료 갈등 격화 “채널 송출, 11일 종료될수도”

IPTV업계와 CJ ENM간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고객들에게 “U+모바일tv에서 제공하고 있는 tvN, OCN, Mnet 등 CJ ENM 채널 10개의 실시간 방송이 11일부터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CJ ENM과 “지속 협의를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지만, ‘블랙아웃’(채널 송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CJ ENM은 LG유플러스가 IPTV 프로그램 사용료와 모바일 플랫폼 사용료를 별도로 계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U+모바일tv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분류되는 만큼 위상과 규모에 맞게 사용료가 책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CJ ENM은 같은 이유로 KT ‘시즌’과도 맞서고 있는 중이다. KT 역시 CJ ENM의 요구가 과도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양측 협상이 결렬되면 ‘시즌’에서도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중단될 수 있다.

최근 CJ ENM은 IPTV 사업자에 대해 전년 대비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이후 양측 갈등이 나날이 격화하고 있다. CJ ENM은 IPTV 사업자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조경식 2차관 주재로 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고 사업자간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같은 정부의 노력도 소용이 없는 모습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과기부 간담회 나흘 뒤 열린 미디어 전략 간담회에서 IPTV업계가 콘텐츠 사용료 지급에 “인색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 이에 IPTV 협회는 “(CJ ENM이) 오만과 욕심에 가득 차 있다”며 반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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