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금계란 값…계속 고공행진

날아오른 금계란 값…계속 고공행진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6-16 10:46
업데이트 2021-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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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종식된지 2개월 지났지만 꺾이지 않는 계란값
전국 산란계 23% 살처분해 계란생산 줄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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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잠잠한데, 계란 한 판 만원 훌쩍… 머선 129!
AI 잠잠한데, 계란 한 판 만원 훌쩍… 머선 129!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이 잠잠해졌는데도 계란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30개)이 1만 1100원에 팔리고 있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계란 한 판 평균 도매가격은 6260원으로 전월 대비 5.2% 올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종식된지 2개월이 지났으나 계란값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특란 한판(30개) 평균 가격은 756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31원 보다 47.5% 2435원이 올랐다. 계란값은 1개월 전 7374원 보다 192원이 오르는 등 계속 오르는 추세다. 최고가격은 한판에 9500원으로 한달 전 9000원 보다 500원이 올랐고 1년 전 5990원에 비해 58.6% 3510원이나 올랐다. 동물복지란, 유정란 등 친환경 달걀 가격은 1만원대를 넘어섰다.

이같이 계란값이 비싼 이유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발생한 혹독한 AI로 전국 산란계 7260만 마리의 23%인 1670만 마리를 살처분 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산란계 평균 사육두수 7000만 마리가 무너져 계란생산량이 하루 평균 5600만개에서 4050만개 수준으로 1500여만개나 줄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말쯤에는 계란생산량이 4200만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계란값 안정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산란계는 생후 120일쯤 초란을 낳고 170일이 되면 90%가 계란을 생산하는데 AI 이후 입식한 병아리들은 앞으로 2개월쯤 더 키워야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부담이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계란소비가 늘어난 것도 가격이 오르는 주요인이다.

박태욱 전라북도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양계 농가에서 입식한 산란계들이 8월 말쯤 되면 산란을 시삭하기 때문에 앞으로 2개월 뒤에는 계란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수입 물량을 7000만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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