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이달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8.6 연합뉴스
25일 고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장남의 채용 절차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후보자의 장남은 현재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유학 중이다. 그는 지난 2020년 2월 3일∼3월 5일 한국투자증권, 같은 해 8월 13일∼9월 11일 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 2021년 3∼5월 보스턴컨설팅에서 각각 근무한 바 있다.
한투증권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이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고씨가 ‘고모부 찬스’로 인턴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고 후보자는 “장남은 2020년 1월 군복무를 마친 후 한투증권이 정한 절차를 거쳐 인턴으로 5주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기간 전자기기 시장 조사, 코로나19가 특정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5G 트렌드 기술 현황 조사 및 보조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PwC와 보스턴컨설팅은 컨설팅 분야 채용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모집 공고 게시글을 보고 지원해 근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위장전입 이력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고 후보자는 “2002년도 자녀의 원활한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잠시동안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친척집으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족 모두가 이사해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일치하도록 했지만,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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