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고공행진에도... 전세대출 금리 낮춘 이유

금리 고공행진에도... 전세대출 금리 낮춘 이유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3-01-06 10:29
수정 2023-01-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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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8% 목전서 꺾여 6%대로
고금리, ‘깡통전세’ 공포 영향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거래 물건을 안내하는 안내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거래 물건을 안내하는 안내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와 ‘깡통전세’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은행들은 전세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섰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85%포인트(P), 0.75%P 낮췄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최대 0.50%P를, NH농협은행은 최대 1.10%P를 각각 내렸다. 8% 진입을 목전에 뒀던 전세대출 금리는 진정됐다. 전날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4.88~6.98%(신규코픽스 6개월 변동 기준)로, 한달 전(12월 5일)의 연 5.27~7.727%에 비해 떨어졌다.

전세대출 잔액이 3개월째 내리막이다. 지난달 말 5대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31조 9870억원으로 10월부터 줄곧 감소세다. 반면 감소폭은 1351억원에서 9978억원, 1조776억원으로 증가세다.

이자 부담에 전세 대신 월세, 반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8% 수준으로 전세대출금리 수준보다 낮았다. 은행에 갚아야 하는 전세대출 이자가 매달 집주인에게 내는 월세보다 높다는 의미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실수요 측면이 크기 때문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면서 대출규모가 줄고 있다.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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