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냉방비 폭탄 우려에 ‘에너지캐시백’ 20만 껑충…“10% 이상 사용량 줄이면 작년보다 전기료 적어져”

냉방비 폭탄 우려에 ‘에너지캐시백’ 20만 껑충…“10% 이상 사용량 줄이면 작년보다 전기료 적어져”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6-19 19:50
업데이트 2023-06-19 22: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에너지캐시백 가입 가구 20만 세대 폭증
장마·무더위 앞두고 ‘냉방비 폭탄’ 우려
30% 이상 줄이면 1㎾h당 100원 캐시백
사용량 따라 지난해보다 전기료 낮출 수도

이미지 확대
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자
전기 아낀 만큼 돌려 받자 전기요금 줄이는 ‘에너지캐시백’ 신청 안내 메뉴.
<자료: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
때이른 폭염에 습한 긴 장마까지 예고되면서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에너지캐시백 가입이 신청 접수 11일 만에 2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을 ㎾h당 8원을 인상한데다 지난 겨울 ‘난방비 대란’이 공공요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7일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한 가구가 2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낮 12시까지 집계된 참여 가구는 21만 6921가구다. 에너지캐시백은 주변 가구나 공동주택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인 가구에 대해 절약량만큼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처음 시행됐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5만 가구 정도만 신청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캐시백 단가가 상향 조정된 뒤 이달 7일 온라인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신규 참여자가 급증, 11일 만에 4배 수준인 20만 가구를 넘어섰다.

한전은 기존 ㎾h당 30원 캐시백에서 전력절감률에 따라 최대 100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도록 구간별 차등캐시백(최대 절감률 30% 한도) 제도를 마련했다.
이미지 확대
‘한전 에너지캐시백’ 신청 바로가기. 한전 제공
‘한전 에너지캐시백’ 신청 바로가기. 한전 제공
한전에 따르면 직전 2개년의 같은 달 평균 전력 소모량과 비교해 최소 3% 이상을 줄이고 같은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한 경우 절감량 1㎾h당 30원의 기본 캐시백을 받는다.

여기에 절감률이 ▲5~10%미만일 경우 ㎾h당 30원 ▲10~20%미만일 경우 ㎾h당 50원 ▲20~30%이하일 경우 ㎾h당 70원의 차등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에너지캐시백을 잘 활용하면 전기요금이 오르기 전보다 오히려 월 전기요금을 적게 낼 수 있다. 전기사용량을 10% 이상 줄이고 전기를 아껴쓴 만큼 에너지캐시백까지 받으면 전기요금이 오르기 1년 전보다 전기요금이 1000원 정도 더 저렴해진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 평균 전기사용량이 427㎾h였던 4인 가구의 경우 월 6만 6690원을 납부했다. 이 가구는 전기요금이 1㎾h당 33.5원이 오른 올해 똑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8만 530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미지 확대
“덥다 더워” 에어컨이 필요한 날씨
“덥다 더워” 에어컨이 필요한 날씨 18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 가전제품 매장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2023.6.18 연합뉴스
그러나 전기 사용량을 10% 줄여 384㎾h를 사용한다면 전기요금은 월 6만 9350원이 되고, 여기에 아낀 1㎾h당 80원의 캐시백으로 3900원을 돌려받아 총 6만 5450원만 납부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보다 1240원을 덜 내는 셈이다.

만약 전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30%까지 줄였다면 1㎾h당 기본 캐시백 30원에 차등 캐시백 70원까지 최대 100원을 환급 받기 때문에 전기료는 3만 1770원만 내면 된다.

온라인으로 상시 신청 가능한 에너지캐시백은 한때 신청자가 폭증해 신청 경로 중 하나인 한전의 스마트폰앱 ‘한전:ON’이 다운되기도 했다.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한전 에너지캐시백’을 검색하거나 ‘한전:ON’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한전 고객센터(123)에 문의하면 신청경로를 문자 수신해준다. 7월 중에는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인상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보다 덜 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신청이 폭주하는데 모두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해 가정 내 전기료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곽소영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