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로 대한항공 미국행 비행기 처음 띄웠다

‘폐식용유’로 대한항공 미국행 비행기 처음 띄웠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9-05 19:35
업데이트 2023-11-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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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LA 노선 3개월 간 시범 운영

화물기에 친환경 항공유 2% 급유
생활폐기물 등 원료로 만든 SAF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 80%↓
美·유럽, SAF 최대 50% 혼합 인증
내년 상반기 혼합 비율·품질 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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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성공 기원 기념식 개최
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성공 기원 기념식 개최 대한항공이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실증 운항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증 운항을 위해 급유 되는 바이오항공유(SAF). 2023.9.5 대한항공 제공
폐식용유나 생활폐기물 등으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5일 오후 5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시범 운항에 들어간 것인데, 국내에서 친환경 항공유를 이용해 비행기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화물기 KE207편(B777F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를 급유해 3개월간 총 6차례(월 2회) 시범 운항한다고 밝혔다.

SAF는 ‘지속가능 항공유’라는 의미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기존 항공유와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시범 비행에선 SAF를 2% 섞은 항공유를 급유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SAF를 최대 50%까지 혼합할 수 있도록 인증하고 있다.

시범 운항에 사용한 SAF는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협약을 맺은 GS칼텍스가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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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급유 체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SAF 급유 체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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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성공 기원 기념식 개최
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성공 기원 기념식 개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실증 운항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 이수근 한국공항 대표, 전형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유법민 산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황인하 한국석유관리원 연구처장, 김창수 GS칼텍스 M&M 본부장. 2023.9.5 대한항공 제공
이번 운항은 지난 6월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계획의 후속 조치다.

산업부와 국토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국석유관리원, GS칼텍스와 항공사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이 시범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운항노선을 선정하고 SAF 급유, 운항 절차 등을 마련했다.

산업부와 국토부는 시범 운항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SAF 혼합 비율을 포함한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가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환경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는 지난해부터 항공유에 SAF를 1% 섞어 사용하도록 의무화했고 유럽연합(EU)도 오는 2025년부터 SAF 2% 혼합 의무를 시작한 뒤 점차 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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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성공 기원 기념식 개최
대한항공,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 운항 성공 기원 기념식 개최 대한항공이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실증 운항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증 운항을 위해 대한항공 보잉 777F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가 급유 되는 모습. 2023.9.5 대한항공 제공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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