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앞세운 도요타 신차 8종, 한국서 통할까

‘전동화’ 앞세운 도요타 신차 8종, 한국서 통할까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2-22 01:53
수정 2023-02-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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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 PHEV’ 등 라인업 대폭 강화
유독 부진했던 한국시장 재공략
하이브리드 명가, 전기차 전환엔
각국 에너지 사정 따라 맞춤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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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 PHEV’
‘라브4 PHEV’
지난 3년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도요타그룹이 신차와 새 리더십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고 나섰다.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가 누그러진 틈을 타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모양새다.

도요타그룹의 한국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국 시장에 8종(렉서스 2종·도요타 6종)의 신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3종에 그쳤던 지난해보다 신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차량은 전원 ‘전동화 모델’이다.

한국토요타 곤야마 마나부 사장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자원,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진 세계에서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에너지 안보를 염두에 둔 자동차 제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들은 이날 반복적으로 ‘전동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부심을 가진 도요타그룹의 전동화는 다른 완성차 회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전동화를 배터리 전기차(BEV)에 기반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보는 반면 도요타그룹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것으로 해석한다.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보다는 세계 각국 에너지 사정에 발맞춰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브4 PHEV’를 비롯해 하반기 선보일 플래그십세단 ‘크라운 HEV’, ‘하이랜더 HEV’ 등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대거 포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아예 배터리 전기차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 최초의 순수 전기차 ‘bZ4X’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글로벌 도요타 역시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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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그룹은 지난해 1050만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폭스바겐그룹(830만대)과의 격차도 크다.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는 있지만, 한국 시장만큼은 유독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9년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시작된 일본산 불매운동 탓이다. 올해 일본 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등 반일 감정이 완화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023-0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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