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수가 13개월 만에 다시 늘어났다.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자제해오던 신규 분양을 재개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 2667가구로 집계돼 전월보다 1.8%(1307가구)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5월(11만 460가구)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에서 전월보다 0.7%(192가구), 지방에서는 2.5%(1115가구)의 미분양이 늘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686가구 증가한 3만 970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미분양 주택의 55% 수준이다. 최근 분양시장을 주도해온 지방에선 4만 5442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집계돼 27개월 만에 감소세가 꺾였다.
대전은 1629가구로 전월보다 28.1%(357가구)나 늘었고, 대구는 1만 1577가구로 16.8%(1661가구) 증가했다. 경남은 3048가구로 5.2%(152가구), 제주가 146가구로 3.5%(5가구), 부산이 2682가구로 0.4%(11가구) 늘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8-04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