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재원 소진 오늘 종료
신청 사이트 공식 시행도 못하고 문닫아중기부 “완성돼… 시험 중” 말만 되풀이
시범 접수는 1962건 받았지만, 정식 가동 못해
2차 대출 소진공 제외 6대 은행서 실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코로나19 직접 대출 온라인 신청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달 1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 종료 하루를 앞둔 5일에도 여전히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대출 신청 사이트는 소상공인이 소진공 창구를 직접 방문해 줄을 서지 않고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자금 신청(1000만원 한도)과 상담, 대출약정서 작성 등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소진공은 애초 중기부와 협의해 이번 주 중 온라인 사이트 테스트 종료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의미가 없어졌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지난 한 달간 “사이트는 다 완성됐지만 실제 대출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시험 중에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이란 말만 되풀이했다.
그간 소진공은 온라인 대출 수요를 어떻게 관리할지를 두고 계속 고민하다 시기를 놓쳤다. 대출 수요가 폭주하면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소외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만들었는데 대출 재원이 고갈돼 쓰지 못했지만, 이번에 시범 시행한 인터넷 접수 방식이 문제없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진행되는 공단의 일반 대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하는 2차 긴급대출은 더이상 소진공에서 진행되지 않고 접수창구가 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농협 등 6대 은행으로 일원화된다. 또 2차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3~4%로 높아지고 대출 한도는 1000만원으로 통일된다. 2차 대출이 시작될 때까지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출상품 등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5-06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