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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부진 속 메리츠증권 첫 3000억원 돌파

증권사 1분기 실적 부진 속 메리츠증권 첫 3000억원 돌파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05-02 10:57
업데이트 2022-05-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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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4%나 증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3000억원을 돌파했다.

2일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69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0조 8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7%나 증가했고, 순이익은 33.4% 늘어난 2824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 4곳(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7%나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고,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56.8% 감소했다. KB증권의 경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9억원, 1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9%, 47.8%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이 1045억원으로 37.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76억원으로 32.0%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 매매익 감소와 큰 폭의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채권 시장 금리가 뛰어오른 점도 증권사 손익에 부정적 요인인데, 메리츠증권의 경우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 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말 자기자본은 5조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0억원이 증가했고,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율(ROE)은 21.0%로 같은 기간 대비 3.3%포인트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총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해 취득을 완료했으며, 지난 3월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매입한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소각 공시를 발표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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