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질주에 계열사들도 ‘약진 앞으로’

현대차 질주에 계열사들도 ‘약진 앞으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08-26 22:14
업데이트 2020-08-2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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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평택에 전기차 모터 등 부품 공장
글로비스·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MOU
위아는 美업체에 1억弗 함포 부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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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경기도, 평택시가 26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 설립을 위한 경기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입주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와 경기도, 평택시가 26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 설립을 위한 경기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입주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 제공
“잘나가는 형님 따라 동생들도 약진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6일 잇달아 사업 확장 소식을 알렸다. 최근 형님 격인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급반등한 게 동생들이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26일 경기도, 평택시와 경기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가 355억원을 투자한 평택 신공장은 충북 충주 공장과 울산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전기차 부품 공장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에 1만 6726㎡(약 5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9월부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15만대의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모듈 부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최대 30만대분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스타트업 ‘트위니’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사무실 등 실내에서 택배, 우편물, 음식물, 세탁물 등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목적지까지 알아서 옮겨 주는 물류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로봇의 크기는 가로 61㎝, 세로 78㎝, 높이 110㎝이며, 최대 60㎏의 물품까지 운반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이 로봇 물류 서비스를 신사옥에 처음 적용해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일반 회사 건물과 아파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미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와 10년간 최대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함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5인치 함포의 ‘트러니언 지지대’와 ‘레버’ 등 최대 106종의 함포 부품을 납품하게 됐다.

현대위아는 “자체 보유한 대한민국 해군 주력 5인치 함포와 76㎜ 함포 제조 기술력 덕분에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08-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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